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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왔을 때 사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헤매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제가 회귀했는지, 어째서 저에게만 새로운 삶이 주어졌는지, 그 목적을 찾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서 회귀한 걸 거예요. 단순히 싸우기 위해서 회귀한 게 아닐 겁니다. 당신이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것들과 당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돌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기영 씨는 제게 이 모든 것들을 선물하고자 하셨지만 이걸 누려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에요. 그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제게 누리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당신이 누려야 하는 것들이에요.”

그 대가가 제 목숨을 태우는 일이라 괜찮습니다. 저는 누릴 수 없다고 해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당신이 사랑하고 보고자 하는 것들을 전하겠습니다.

“준비됐습니다. 혜진 씨.”

저는 당신을 살릴 겁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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