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바르바토스가 입술을 열었다. 겨울이었다. 그녀가 내쉬는 숨이 하얀 증기가 되어 공중에 흩날렸다. 작은 목소리. 그렇지만 나에게는 그 어느 비명과 목소리보다 그녀의 숨결이 뚜렷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었는데…….” “술통을 잔뜩 들고와서.” “응. 잔뜩…… 벚꽃도 무장무장, 흘러내리고.” “작년에 네가 술통에 빠진 거 웃겼어.” “바보야. 그건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