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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착하는 일기를 쓴다. 나는 수취인불명의 표류기에 집착하고, 이곳은 느슨한 파도가 몰아치느라 메말라 보이는 섬.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백사장에서 유일하게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스티커들이 덕지덕지 붙은 요트에서 밤을 새고, 침묵을 언급한다. 그리운 나팔 소리를 암시하는. 다시 한 번 눌어붙은 치즈를 만지고 싶다. 빌미는 볼모에 다름 아니다. 인생은 그렇게 함부로 살아 있으라고 부탁하는 일이 아니다. 남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없어지는 날짜들이 수줍어서 나는 묵음의 독순술을 배운다. 죽는 것들을 표정 없이 떠나보내는 법을 터득하는 중이다. 사라지는 것과 죽는 것을 분별하기로 한다. 나는 모래 알갱이들을 하나하나 헤아릴 만큼 지루해져간다. 바다는 소금의 타향. 결말의 출신에 대해 깨닫고는 운다. 나는 나의 삶보다 오래된 내가 밉다.